소중한 사람들이 나를 인정해주는 말을 한다는 것은 너무나 중요한 일인 것 같다.
나는 청소년시절부터 친구들 혹은 선생님들에 인정을 많이 받은 편이었던 것 같다.
가장 중요한 시기인 고등학교 3학년때 친구들의 자소서를 첨삭해주기도 했고, 담임선생님께서는 반장 대신 나를 불러 학급일을 종종 시키셨다.
대학교 그리고 사회에 나와서도 마찬가지였다.
학과 생활은 잘 하지 않는 아싸?였지만 내가 좋아하는 활동을 할 때는 친구들을 꼬셔 같이 신청해서 열심히 했다.
기간제교사로 일하면서 주위 사람들의 평가 역시 좋았던 편이라고 확신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가족과 얘기를 할 때 나는 못하는 것이 많아졌다.
공간감각적인 능력이 떨어지는 아이였고, 그러다보니 언니, 동생에 비해 운전실력이 좋지 않았다.
내 차를 타본 자매들을 나에게 이렇게 얘기했다.
“언니가 운전하는 차 한 번 탔는데 불안해서 죽을뻔”
“그냥 운전 하지마”
그리고 나는 초등학교때부터 운동회에서 항상 반 대표로 참여했었다.
기억에 남는 것은 초등학교 때 피구를 잘해서 “학교 대표로 나가볼래?” 라는 제안을 받을 적이 있었고, 중학교 때도 미니 축구, 고등학교 때에는 농구, 배구까지 학교에서 학년마다 실시하는 모든 종목에 선발 되었는데 이건 어느 정도 이상에 실력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 엄마는 내가 운동하는 것을 보고 얘기했다.
“운동실력은 없어”
아마도 엄마 본인의 운동능력이 좋기도 하고, 동생이 어렸을 때 부터 전문적으로 운동을 해서 그런지 기준이 꽤 높았던 것 같다.
사실 나는 자존감이 꽤 높은 편이다.
그래서 남의 말이 나에게 와닿는 다면 거기에 대해 깊히 생각하고 고치려고 하지만 만약 내가 생각했을 때 그렇게 느끼지 않는다면 넘겨버리곤 한다.
가족에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새 운전을 할 때 과도한 긴장을 했고, 혹시 못해서 사고가 날까봐 운전 자체가 싫어지기 시작했다.
물론 운동하는 것도 좋아하지 않게 되었다.
소중한 사람이 나에게 해주는 말의 힘을 깨달았다.
지나가는 사람의 말은 그대로 지나가게 두어도 괜찮다.
하지만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 늘 나의 곁에 있는 사람의 말은 나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다.
그리고 결심했다.
내가 먼저 그들에게 좋은 말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오늘도 나만의 언어로 행복을 쌓았습니다. 🌻희어.
💛💚💙💜
나의 소중한 사람에게 좋은 말을 자주 해주는 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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