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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일이다.
어렸을 때는 생일이 다가오기를 고대하기도 했었는데
이번 생일은 이상하게 기대가 1도 되지 않았다.
심지어 어제는 내 생일을 맞이하여 가족끼리 모여 생일 케이크와 선물까지도 받았는데도 실감도 나지 않았다.
생일 당일 아침에도 다른 날과 특별히 다른 건 없어서 그랬을 수도 있다.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기 전 일어나서 씻고, 설거지, 빨래, 언니가 시킨 청소까지 해야 하는 것까지 모두 동일했으니까
“똑똑” 하는 노트 소리에 문을 열어보니 나의 소중한 사람이 문 앞에 서 있었다.
그리고 다시 문을 닫고 왼쪽에 숨겨 놨던 꽃다발을 꺼내 나에게 주었다.
또다시 문을 닫고 케이크를 챙겨 내 손에 쥐여주는 게 마지막인 줄 알았지만 다시 또 한 번 문을 닫았다가 돌아오니 선물까지 들려있었다.
어른이 되는 건 그런 거 같다.
특별한 날이 사실은 그렇게 특별하지 않은 날일지도 모른다는 거
그러나 평범한 날도 특별하게 만들 능력이 생긴다는 거
그게 진정한 어른이 아닐까
그냥 그런 날처럼 지나가버릴지도 모르는 나의 특별한 날을
정말 소중한 시간으로 만들어주는 사람이 내 곁에 있어 오늘도 난 행복하다.
오늘도 난 나만의 언어로 행복을 쌓았다. 🌻희어.
💛💚💙💜
여러분은 생일날 특별힌 남는 추억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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